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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혹은 연봉 재협상의 기회 : 카운터 오퍼

나 : 헤이 B, 할 얘기가 좀 있는데 언제쯤이 좋아? 매니저한테 면담 신청을 하고 오전중에 미팅을 잡았다. B는 3-4년동안 내 매니저였던 중국인 아저씨이다. 나 : 다른 회사에서 오퍼 받은거 있어서 고민중인데, 아마 가게 되지 않을까 싶어. (I'm heavily leaning towards it) B : 어 진짜? ...혹시 어떤 오퍼인지 물어봐도 돼? 나 : 그럼 당연하지, 근데 off the records 야. 오퍼 받은 회사는 C 이고, 제시받은 연봉은 00 정도야 B : 그래? 좀 놀랍네. C 가 그렇게 많이 주는 줄 몰랐네. 나 : 응. 나 사실 active 하게 구직하고 있었던건 아니였는데, 면접 기회가 와서 면접 봤었고, 오퍼를 받았을때 나도 놀랐어. 솔직히 거절하기 힘든 오퍼야. (I..

2021.02.02 승진 발표

#드디어 승진 발표가 났다. 오전부터 참 많은 사람들이 축하와 격려의 메세지를 보내주었다. 미국 문화인지 우리 회사 문화인지는 모르겠는데, 보통 승진이나 출산 등의 경사가 있으면 매니저가 전체 이메일로 널리널리(!) 소식을 알려준다. 그럼 거기에 전체 답장으로 축하해주는 강심장들도 있고, 개인적으로 연락해주는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 소심한 성격이라서 그런가, 동양인의 스테레오타입이 정말 맞는걸까, 아직까지 이런 공개적인 축하 릴레이가 쑥쓰럽고 오글거리지만 ㅋㅋ 언젠간 적응되길 바래본다. #이메일 수신자를 살펴보니, 지금은 다른 부서로 옮겨갔지만 함께 일했었던 익숙한 이름들도 몇 보였다. 모두 부장?파트장?급 사람들인데, 매니저가 이사람들을 특별히 참조한걸 보니... 내 승진 케이스에 스폰서로서 힘써준게 ..

2021.02.01 One day of fame

평균 20 - 30 명을 오가던 방문자가 어제 600명을 넘었다. Organic search 로 이렇게 많이 들어올리는 없는데?;; 하면서 찾아보니, 아래 포스팅이 어제 하루동안 다음 메인에 떴나보더라. 2021/01/30 - [Learning : 자기 계발/Work : 개발자로 살아남기] - 나름 성공적이었던 미국 개발자의 첫 이직과정 그리고 한국 시간으로 2/2가 되자 거짓말처럼 새로운 방문자가 아무도 없었다(...). 재밌는 경험이었다. 솔직히 이와중에 궁금한건 ㅋㅋ 난 저 글을 IT로 분류했었는데 어떻게 직장IN 섹션에 떴을까 하는 것. 그냥 티스토리 메인에만 게시되었다면 아마 Recommendation engine (자동 추천 시스템) 이 있겠거니 넘어갔겠지만... 아직까지 최종 승인은 사람(에..

나름 성공적이었던 미국 개발자의 첫 이직과정

2020년 11월 - 2021년 1월 현재까지 이직과정 중에 있다. 다음 이직때 참고할 수 있도록 기록도 할겸 올려보는 글. # 지원 단계 - 링크드인을 최대한 활용 - 미국사람들은 커리어 관리를 꽤 철저하게 하는 편이다. 사내외 프로페셔널한 네트워킹도 많이하고, 회사 잘 다니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최소한 1년에 한번씩은 이력서를 업데이트 하라고 적극 권장한다. 아무래도 고용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 회사가 아닌 개인 브랜딩을 하는 사회, 이직 하는 사람을 능력있는 사람으로 봐주는 사회라서 그런 같다. - 날 잡고 이력서를 업데이트 하고나면 링크드인 (linkedin.com) 에 등록하는것을 추천한다. 관심 기업의 홈페이지에서 지원을 많이 하지만, 요즘엔 링크드인이랑 연동된곳도 많아서 이력서를 한번 ..

미국 석사 유학 - 학비 조달 편 (부제 : 저축과 부업으로 27살에 9천만원을 만들다)

개인적인 얘기가 많이 포함되는 포스팅이 될것 같지만, 경제적인 부분 때문에 미국 유학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적어본다. 미국 유학은 펀딩을 받으면서 박사과정을 위해 가거나, 외부 장학금을 받아서 나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인줄 알았지만, 직장을 다니면서 유학 자금을 모아가는, 자비로 유학하는 옵션도 있다. # 원래 석사 유학 계획따윈 없었다. 사실 난 대학교 재학 당시만 하더라도 석사 진학은 고사하고, 미국까지 유학하고 오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얼마나 대책없이 살았었는지ㅋㅋ 정말 취업이나 미래에 대한 고민도 걱정도 없이 대학 생활을 허비했었던것 같다. 물론, 마음 깊은 속에는 믿는 구석이 있기는 했다. 지금 돌아보면 아찔하지만, - 아시아 국가이지..

[재테크] 온라인 저축 계좌로 5-10x 이자 받기

낚시성 제목이 아니라 실제 미국 온라인 은행에서 사용하고있는 문구임을 밝힌다. 미국에 있는 은행과 거래를 터게되면서 알게되고, 놀랐던 부분들이 몇가지 있었다.- 적금 상품이 없고 (한국은행의 미국 지점에는 있다)- 보통 입출금 계좌 (Checking Account, 체킹 어카운트)는 아예 이자를 주지 않고!- 그나마 이자를 주는 저축 계좌 (Savings Account, 세이빙스 어카운트)는 이자 같지도 않은 소수점대 이자를 준다 한국식 저축 습관(적금과 예금)에 익숙했던 나로서는 너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부모님으로부터 보고 배운 재테크는 예/적금이 다였는데!미국식 재테크에 익숙해지고 나서야, 한국의 카카오처럼 온라인 계좌만 만들 수 있는 은행들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고, 2018? 2019? 금리 인하..

이직에 대한 고민. 현회사 vs 새회사 비교

이미 싸인까지 한 오퍼를 가지고 고민을 하기는 늦었지만ㅠ 사직서를 제출할 시기(미국은 보통 퇴사 2주전에 통보한다) 가 점점 다가올 수록, 나 진짜 잘 하고 있는건가? 퇴사 얘기는 어떻게 하지? 새로운 회사에 못간다고 얘기해야되나?! 하루에 수십번도 넘게 고민하고있다. 이런 날 보고 누군가 회사들의 장단점을 적어보면 생각 정리가 될거라며 추천해줬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더 모르겠는건 뭘까 ㅜㅜ 현회사 새회사 회사 대형 투자은행. 소위 BB (Bulge bracket) 라고 불리는 곳. 경력직을 성장 시켜주려나. 여기도 이미 신입때부터 키워주고 있는 사람이 있을텐데 치이지 않을까란 걱정. 지금은 내가 이끌고 있는 플젝도 좀 있는데, 이직해서 리드급이 되려면 최소 1.5년은 기다려야될듯. 그나마 직급체계가 f..

온라인 장보기는 인스타카트로 정착 (부제 : 미국 생활비 편 - 1인 기준 식비)

#코로나 상황 이후, 온라인으로 장을 많이 보게 되었다. 진작 있었던 서비스지만, 집앞에 마트가 있어서 사용하지 않다가 코로나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2020 봄, 집밖으로 한발자국 나가는것도 겁나는 상황이 펼쳐지면서 처음 사용해보았다. 물론 그 시기에는 배달원이 수요를 못따라가서 ㅠㅠ 주문조차 못 넣거나, 여러번의 시도 끝에 주문이 겨우 들어가도 번번히 취소가 되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자연스레 인스타카트(www.instacart.com) 같은 회사가 대표적으로 성장을 하였고 (현재 IPO 준비하는 중이라고 함), 아마존, 우버같이 유통수단이 있는 회사들도 비슷한 서비스를 확장하거나 도입중에 있다. 아마 재택 근무 기간이 길어지고, 외식도 어려워지고, 직접 장보러 가는것이 힘든 사람들(특히 어린 자..

Trade Coffee, 커피구독 서비스를 신청하다

뉴욕 사람들은 커피를 많이 마시는 편이다. 도시 곳곳에 Intelligentsia, Blue bottle, Stumptown, Joe's, La Colombe, Peet's 등 로스터리 커피를 파는 곳들도 많고, 전통 에스프레소나 터키식 커피를 파는 곳들도 있는 커피 천국이기도 해서 분위기 좋고 맛있는 카페도 참 많아서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ㅎㅎ 미국 와서 처음으로 스벅에서도 디카페인 커피가 주문 가능하다는것도 알게됐고, 아몬드 밀크, 코코넛 밀크, 오트 밀크 등으로 유제품을 대체하는 주문을 넣는 사람들을 보며 따라서 주문(하고 성공) 했던 적도 있고, 출근길에 커피를 들고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오늘 하루도 파이팅! 을 다짐했던 순간들... 까마득하고, 뉴노멀에 점점 익숙해져갈 수록 이..

새해 첫 지름 : 스텐딩 데스크 앞에서 운동하기, 미니 스테퍼 구매완료

스텐딩 데스크를 몇일 사용하면서 하루에 3~4시간 서서 일해봤는데, 내 기대와는 달리 무릎이 뻐근하고 허리도 조금 아픈게 생각보다 편하지만은 않았다. 스텐딩 데스크 구매 후기는 이전 포스팅 참고 :2020/12/31 - [Living : 소소한 일상/Review : 내돈내산 제품들] - Autonomous 스탠딩 데스크 조립 완료 항상 앉아서만 근무를 해서 몰랐는데, 찾아보니 장시간 서있는것이 몸에 좋지만은 않다고 한다. 오히려 부작용으로 척추에 무리가 갈 수 있고 하지 정맥류까지 생길 수 있어서 제자리 걸음이라도 하면서 조금씩 움직여줘야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하더라 ㅎㄷㄷ. 그래서 또 폭풍 검색을 해보니 미니 사이클이랑 스테퍼, 일렙티컬, 짐볼 등 책상앞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운동 기구들이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