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 소소한 일상/Daily : 일상, 신념과 잡념 70

2023.09.13 Quiet Quitting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너도 나도 quiet quitting (조용한 퇴사) 을 했었었다. 있는듯 없는듯 최소한의 일만 하면서 불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개선하지 않은채 회사가 그러면 그렇지. 라며 기대치가 바닥을 치고 점점 더욱 소극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했었는데, 요즘들어 사람간의 관계 속에서도 비슷한 태도가 나오는것 같다. Quiet quitting (조용한 손절) 이랄까. 같이 있기 피곤한 배려 없는 사람, 제 이야기만 하는 사람, 이기적인 사람들. 예전 같았으면 지적(?)하고 불편하다고 말하고 서로 합의점을 찾았을 텐데, 상대방이 어떻게 반응을 할지 (극구 부인을 하거나 정당화 시키거나 너도 그렇잖아라면서 화살을 나한테로 돌릴게) 뻔히 보여서 개선 하고자 하는 내 노력과 시간마저 아깝게 느껴지는 관계..

2021 정산 + 2022 새해 다짐

작년 새해에 적었던 다짐들을 돌아보여 2022 새해 다짐들을 적어보는 시간. 계획한대로 다 이루지는 못할지언정, 기록해두고 가끔 방향을 잃어버렸을때 꺼내서 읽어보면 좋긴 하더라 2021.01.02 - [Living : 소소한 일상/Daily : 일상, 신념과 잡념] - 2021.01.01 새해 다짐 #건강 1. 운동 달성 : 2021년에는 그래도 일주일에 1-2번씩은 운동을 했었던것 같다. 싸이클을 조금 타고 요가로 마무리 해주는 루틴이 잡혔는데 나쁘지 않은것 같다. 다짐 : 크리스마스에 애플워치도 장만했으니 새해에는 조금 더 꾸준히 운동을 해봐야겠다. 원래 달리기를 가장 못하지만 코로나 기간동안 러닝을 10km 씩 달성하는 친구들 보면서 나도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새해에는 러닝에도 도전해보는걸..

2021.12.15 크리스마스 - 감사일기

코로나 때문에 연말 여행도 취소하고 이번 크리스마스랑 연말은 집에서 조용히 보내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 S 언니 덕분에 오전부터 근처 사는 지인들과 함께 모이게 되었다. 다들 디저트 한가지씩 들고 모여서 거창하지 않은 점심을 시켜 먹으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기 시작했다. 뉴욕에서 살고있다는 것 말고는 모두 나이, 직업, 성향과 배경이 다르지만, 성탄절에 모여 한 해를 돌아보며 나눔을 하는게 참 뜻깊었다. 새해 다짐도 나누고, 올 해 감사했던 일들을 나누니 여지껏 보잘것 없다고 생각했던 2021 년이 참 풍성해보였다. 올 해 감사했던 큰 일들을 기록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 이직, 건강 올해 초에 이직을 했다. 이전 직장이었던 투자 은행에 다닐때는 근무 시간 때문에, 강도 높은 스트레스 때문에 건강이 많이..

2021.07.18 성장에 대한 고찰

요즘엔 SNS 활동을 많이 하지 않지만, 리마인더 알림들 덕분에 한동안 가상 공간에 차곡 차곡 쌓아올린 글과 사진들이 소환되며 그 당시 했던 고민들과 느꼈던 감정들이 상기될 때가 있다. 오늘도 페북이 강제 추억 소환을 실행했다. 7년전 오늘, 미국 학생 비자 승인을 받고 돌아오는길에 공식적으로, 미국 유학길에 오르게 된것을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알렸고, 자신의 일처럼 축하와 격려를 해주는 사람들 덕분에 감동했고 마음이 참 따뜻해졌더랬다. 지난 7년을 돌아보면 나에게 잔잔하고 큰 영향을 주었던 일들이 몇 있다 : - 미국 땅을 처음 밟으면서 크고 작은 문화충격을 받았던 일들 - 비전공자로서 따라가기 벅찼던 코스웍들. 운영체제 (Operating System) 코스가 전공자들 사이에서도 난이도가 높기로 악명 ..

2021.02.02 승진 발표

#드디어 승진 발표가 났다. 오전부터 참 많은 사람들이 축하와 격려의 메세지를 보내주었다. 미국 문화인지 우리 회사 문화인지는 모르겠는데, 보통 승진이나 출산 등의 경사가 있으면 매니저가 전체 이메일로 널리널리(!) 소식을 알려준다. 그럼 거기에 전체 답장으로 축하해주는 강심장들도 있고, 개인적으로 연락해주는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 소심한 성격이라서 그런가, 동양인의 스테레오타입이 정말 맞는걸까, 아직까지 이런 공개적인 축하 릴레이가 쑥쓰럽고 오글거리지만 ㅋㅋ 언젠간 적응되길 바래본다. #이메일 수신자를 살펴보니, 지금은 다른 부서로 옮겨갔지만 함께 일했었던 익숙한 이름들도 몇 보였다. 모두 부장?파트장?급 사람들인데, 매니저가 이사람들을 특별히 참조한걸 보니... 내 승진 케이스에 스폰서로서 힘써준게 ..

2021.02.01 One day of fame

평균 20 - 30 명을 오가던 방문자가 어제 600명을 넘었다. Organic search 로 이렇게 많이 들어올리는 없는데?;; 하면서 찾아보니, 아래 포스팅이 어제 하루동안 다음 메인에 떴나보더라. 2021/01/30 - [Learning : 자기 계발/Work : 개발자로 살아남기] - 나름 성공적이었던 미국 개발자의 첫 이직과정 그리고 한국 시간으로 2/2가 되자 거짓말처럼 새로운 방문자가 아무도 없었다(...). 재밌는 경험이었다. 솔직히 이와중에 궁금한건 ㅋㅋ 난 저 글을 IT로 분류했었는데 어떻게 직장IN 섹션에 떴을까 하는 것. 그냥 티스토리 메인에만 게시되었다면 아마 Recommendation engine (자동 추천 시스템) 이 있겠거니 넘어갔겠지만... 아직까지 최종 승인은 사람(에..

2021.01.01 새해 다짐

1월 1일이 되면 항상 적어오던 새해 다짐들인데, 사실 올해는 안적으려고 했다. 2020년을 겪으면서 내가 계획하고 다짐하는 것들이 내 의지만으로 되는게 아니란걸 절실히 느꼈달까. 역시 난 우주의 먼지같은 존재였다.. ㅋㅋ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결국에는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One must live the way one thinks or end up thinking the way one has lived -Paul Bourget 폴 브루제의 명언을 참 좋아라 하는데, 새롭게 주어진 1년이라는 시간을 목표없이 흘러보내기는 아까우니까 또 새롭게 목표를 새워본다. # 건강 1. 헬스장을 못가더래도 ㅜㅜ 홈트/하다못해 공원 산책이라도 할것. 주 3회 이상 2. 비타민 등의 건강 보조제 챙겨먹기. # ..

2020.12.31 마무리 (건강, 일, 인간관계)

동부 시간으로는 2020년이 아직 1시간 조금 넘게 남아있는 시점 -- 이해하지 못할 많은 일들이 있었고 허무한 마음이 유독 많이 들었던 한해였지만, 그래도 돌아보면 감사한 일들도 참 많았으니 기록도 할겸, self-reflection도 할겸, 향초 하나 켜놓고 조용하게 한해를 마무리 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 건강, 워라벨 - 회사에서 연초에 야심차게 프로젝트 마일스톤을 세움 + 재택근무동안 떨어지는 생산성 = 야근의 연속으로 직원들이 갈림. 오전 9시부터 일하다 정신을 차려보면 밤 10시가 넘어가있었던 스트레스가 쌓이는 근무 환경에, 집밖에 아예 안나가는 날들이 생기면서 운동 부족 현상에 ㅋㅋ 끼니도 귀찮아서 대충 때우던 기간이 한 3개월 정도 되었나보다. 운동도 좋아하고 참 건강한 사람이라고 자부했..

2020.12.01 감사일기

1. 재택근무가 시작되고서는 work 와 life 의 경계가 허물어졌지만... 우리 부서에는 뉴욕 시간으로 오후 6시 넘어서 회의잡는 런던 사람들이 있다ㅋㅋ 이직 준비하느라 의도적으로 퇴근 후 내 시간을 만들고 있다. Leet code 문제도 끄적이고 유튭/코세라에서 강의도 듣다보면 공부해야할 것들이 참 많다. 그리고 아주 더디지만 조금씩 배워가고 있다. 어제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오늘을 만들어 가고 있음에 감사 2. 벌써 연말이다. 올 해 생각지도 않게 집콕하면서 인간 관계에대해 고민도 많이 하고 조금씩 정리를 하고있다. 유희를 위해? 만나던 사람들에게 시간을 덜 쓰니, 나와 마음이 잘 맞고 결이 비슷한 사람들이 남더라. 이런 인연들이 있음에 감사 3. 이직 준비가 마음만큼 안되고 있어서 속상하지만..

2020.07.17 감사일기

1. 최근 계속 되는 야근으로 힘들었는데 오늘 매니저랑 통화하다가 대체휴일을 요구했고 받아냈다. 지난 2주동안 주말에도 일하고 병가내고도 일해서 근무 시간만 120 시간은 훌쩍 넘어갔던것 같다. 2주간 근무일이 9일이었으니 원래 근무시간 기준이 72시간인걸 생각하면; 그리고 그 전에도 야근했던것을 생각하면 5일은 받아도 속이 시원하지 않지만, 쫄아서 ㅋㅋ 이틀정도 써도 되냐고 물어봤다. 흔쾌히 오케이 해줬던 매니저가 고맙고, 휴가는 터치하지 않는 회사라서 다행이다. 무엇보다 지속되는 야근으로 회사에 지쳐가는 중이었는데 힘든 마음이 조금이나마 회복되는 계기가 된것 같아서 감사하다. 2. 이번 주말엔 오랜만에 하이킹하러 가기로 했는데 일기예보를 보니 날씨가 참 좋아서 감사 3. 오늘도 글로, 강연들로, 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