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7

[뉴욕 브로드웨이] 해밀턴

Hamilton, the musical. 해밀턴은 2015 에 처음 개봉(?) 했을 때 표를 구하기가 너무 힘들었었다. 브로드웨이 최고의 인기 뮤지컬이라고 하니 당연한건가. 뮤지컬 음악도 훌륭하지만 배우들이 랩까지 하는 뮤지컬이라니! 나중에 사운드 트랙으로 처음 접했을 떄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 인기는 실감할 수 밖에 없었던게, $200, $300 짜리 티켓에 프리미엄이 붙어버려 천불, 이천불 가까운 시세로 리셀 시장이 형성이 되어버렸었다. 학생의 주머니 사정으로는 티켓을 구하기가 거의 하늘의 별 따기였다. 2020년, 코로나 때문에 브로드웨이에 있는 많은 프로덕션들이 휴업에 들어갔다. 해밀턴도 예외는 아니었다. 많은 배우들과 관련자들이 하루아침에 무급 휴직을 받거나 직장을 잃어버렸고, 코로나를 뉴욕에서..

뉴욕에서 무료아닌 무료 코로나 테스트 (Covid-19 rapid-result test) 받기

지난주에 오랜만에 검진을 받으려고 병원 예약을 했는데 -- 당일 아침에 연락이 와서는 7일내 받은 코로나 테스트 음성 결과를 가져오던지, 병원에서 $50을 내면 자가 진단 키트로 검사 할 수 있다길래 저 멍청비용을 부담해야되나 병원 예약을 미뤄야 되나 고민을 했더랬다. 다행히도 안내 해주시던 분이 래피드 테스트 (Covid-19 rapid-result test)는 검사부터 결과가 나오기 까지 30분 정도 걸린다고 친절하게 말해주셨다. 뉴욕에서는 코로나 테스트를 받아본적이 없는데, 찾아보니까 CVS minute clinic 이라는게 있더라. https://www.cvs.com/minuteclinic/covid-19-testing 미국에서는 의사한테 진료 한번 받으려고 해도 최소 며칠에서 몇 주정도 기다려야..

미국에서 성공적인 연봉협상 하는 법 - 이직 편

미국에서 최근 이직 제안을 받으면서 겪었던 연봉협상 과정에 대해 적어보자 한다. #사전 조사 연봉 공개를 하는 사이트들은 많지만, 오랜시간 데이터가 축적될 수록, 물가 상승이 반영이 안되거나 최근 연봉이랑 섞여서 편차도 큰 경우도 많다. 이게 10년전에 받던 연봉인가 현재 받는 연봉인가 긴가민가 할 때가 있는데, 최근 연봉 데이터를 꽤 정확하게 보여주는 사이트가 있다. 다른 직군의 데이터는 많이 없지만 개발자들은 아래 사이트를 애용한다. www.levels.fyi # 희망 연봉 정하기 주마다 다르지만 뉴욕주의 경우에는 구직자가 현재, 혹은 지난 연봉을 공개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현연봉 + X% 라는 계산보다는, 새로운 포지션에서 어떤 일을 하게될지 파악 후, 내가 만족 할 수 있는 연봉이 무엇인지 정하는..

이직, 혹은 연봉 재협상의 기회 : 카운터 오퍼

나 : 헤이 B, 할 얘기가 좀 있는데 언제쯤이 좋아? 매니저한테 면담 신청을 하고 오전중에 미팅을 잡았다. B는 3-4년동안 내 매니저였던 중국인 아저씨이다. 나 : 다른 회사에서 오퍼 받은거 있어서 고민중인데, 아마 가게 되지 않을까 싶어. (I'm heavily leaning towards it) B : 어 진짜? ...혹시 어떤 오퍼인지 물어봐도 돼? 나 : 그럼 당연하지, 근데 off the records 야. 오퍼 받은 회사는 C 이고, 제시받은 연봉은 00 정도야 B : 그래? 좀 놀랍네. C 가 그렇게 많이 주는 줄 몰랐네. 나 : 응. 나 사실 active 하게 구직하고 있었던건 아니였는데, 면접 기회가 와서 면접 봤었고, 오퍼를 받았을때 나도 놀랐어. 솔직히 거절하기 힘든 오퍼야. (I..

나름 성공적이었던 미국 개발자의 첫 이직과정

2020년 11월 - 2021년 1월 현재까지 이직과정 중에 있다. 다음 이직때 참고할 수 있도록 기록도 할겸 올려보는 글. # 지원 단계 - 링크드인을 최대한 활용 - 미국사람들은 커리어 관리를 꽤 철저하게 하는 편이다. 사내외 프로페셔널한 네트워킹도 많이하고, 회사 잘 다니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최소한 1년에 한번씩은 이력서를 업데이트 하라고 적극 권장한다. 아무래도 고용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 회사가 아닌 개인 브랜딩을 하는 사회, 이직 하는 사람을 능력있는 사람으로 봐주는 사회라서 그런 같다. - 날 잡고 이력서를 업데이트 하고나면 링크드인 (linkedin.com) 에 등록하는것을 추천한다. 관심 기업의 홈페이지에서 지원을 많이 하지만, 요즘엔 링크드인이랑 연동된곳도 많아서 이력서를 한번 ..

이직에 대한 고민. 현회사 vs 새회사 비교

이미 싸인까지 한 오퍼를 가지고 고민을 하기는 늦었지만ㅠ 사직서를 제출할 시기(미국은 보통 퇴사 2주전에 통보한다) 가 점점 다가올 수록, 나 진짜 잘 하고 있는건가? 퇴사 얘기는 어떻게 하지? 새로운 회사에 못간다고 얘기해야되나?! 하루에 수십번도 넘게 고민하고있다. 이런 날 보고 누군가 회사들의 장단점을 적어보면 생각 정리가 될거라며 추천해줬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더 모르겠는건 뭘까 ㅜㅜ 현회사 새회사 회사 대형 투자은행. 소위 BB (Bulge bracket) 라고 불리는 곳. 경력직을 성장 시켜주려나. 여기도 이미 신입때부터 키워주고 있는 사람이 있을텐데 치이지 않을까란 걱정. 지금은 내가 이끌고 있는 플젝도 좀 있는데, 이직해서 리드급이 되려면 최소 1.5년은 기다려야될듯. 그나마 직급체계가 f..

미국 석사 유학 - 생활비 조달 편 (부제 : 조교와 인턴 월급)

석사과정 합격 소식을 듣고는 자금 조달, 특히 생활비에 대한 고민을 안 할 수 가 없었다. 뉴욕대는 비싸기로 악명이 높은 학교인데 (학교 랭킹 대비), 학비도 학비지만 살인적인 뉴욕의 물가때문에... 장학금을 준다던 작은 도시에 위치했던 공립대랑 비교했을 때 유학 2년간 써야될 비용이 거의 두배정도 차이가 났었고, 학교 홈페이지에 예시로 나와있는 금액을 찾아보고 계산해보니 당연하게도 처음 예산했던 금액보다 상당부분 오버가 되었다. 일주일 넘게 고민을 한 뒤에, 일단 내가 또 언제 뉴욕에서 살아보겠어!! 라는 마인드로 뉴욕대를 선택했다. 지금 돌아보면 기회가 많은 큰 도시에서 유학하기로 결정했던것이 내 20대를 통들어 가장 잘 한 결정이었던것 같다. 입학하기 전에는 많이 부족할까 두려웠던 부분들이 뉴욕에서..

2020년 하반기 이직 준비

# 5년만에 이직을 위해 잡서칭을 시작했다. 석사하면서 여름 인턴 자리 찾는다고 면접본게 아마 마지막이었던듯. 빨리 회사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앞서버려서 우선적으로 경력을 어필할 수 있는 TPM 으로 이력서를 넣다가, 요근래 더 심해진 사내 정치질에 질릴대로 질려버린터라 그냥 평생 IC (Individual contributor; 개발자) 로 있는게 속 편할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고 방향을 살짝 틀었다. 지원서를 넣고는 운좋게 연락이 몇개 왔지만 면접을 오랜만에 보다보니 감도 떨어졌던것 같고, 다른 개발자들은 어떻게 이직 준비하나 찾아보니 Leetcode 문제를 보통 250개 정도는 풀던데... 나는100개도 채 안되게 풀었으니 준비가 되었을리가 없었다. #테크회사 A사 - 가장 먼저 연락이 닿았던건 6월..

뉴욕 근교 여행 : 콜드 스프링 (Cold Spring)

10월 말에 날씨가 급 따뜻해졌던 주말, 뉴욕에서 마스크 꼭꼭 챙겨쓰고 기차로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콜드 스프링에 다녀왔다. 요즘 코로나에 이직 준비에 회사 일까지 바빠져서 집에서 보낸 주말들이 참 많았는데 ㅋㅋ 이날도 할일이 쌓여있었지만 지금 아니면 올해 단풍은 못본다는 생각으로 전투적(?)으로 다녀왔다. 오전 9:45 기차를 타고 출발해서 11시쯤 도착을 했더니 우리를 맞아주는 울창한 나무들. 이날 풀내음이 섞인 공기도 너무 좋았고 너무 빨갛고 노란 단풍들이 섞여있는 풍경도 참 예뻤다. 콜드 스프링은 보통 등산하러 많이들 오는데 우리는 시내(?)도 구경하고 허드슨 강가에서 산책하는 느슨한 일정으로 왔다. 나름 관광지라 그런지 이쁘고 아기자기한 가게와 카페들이 많다. 미국 시골 느낌. 조금 늦은 ..

2020.06.06 세금보고

코로나 덕분에 2019년도 세금보고는 4월 중순에서 7월 중순으로 미뤄졌다. 나는 어떻게 된게 매해 세금을 뱉어내는것 같다 ㅋㅋ 그래서 올해도 미루고 미루다가 주말을 맞아서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월급 받아서 십일조하고, 30% 세금내고, 30% 렌트랑 고정지출 내고나면 생활비 밖에 안남는 생활. 세전 초봉을 보고 눈이 휘둥그래졌던 철없던 시절도 있었지만 ㅋㅋ 요즘엔 세후 급여 볼때마다 진짜 현타온다. 한국이랑 비교해서 세금 공제되는 항목도 너무 없는... 뉴욕생활이 참 녹록지 않다. 올해는 연방정부 세금 (Federal tax)은 $23 을 내고, 주정부 (State tax) 는 $145 를 돌려받을 예정이니 나름 선방인가? 세금 보고 프로그램 돌리느라 $140불 정도 냈으니 올해도 역시나 간발의 차..

카테고리 없음 2020.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