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7

2020.05.20 집순이의 산책

자가격리하면서 확실하게 알게된건 난 빼박 집순이라는거. 일주일에 한번정도씩 (...) 답답해지면 동네 한바퀴 걷고 온다. 햇빛도 쬐면서 나간김에 장도 봐오고 간식거리도 사오는 유일한 외출 ㅋㅋ 격리중에 눈도 내리고, 꽃도 피고 파릇한 새싹이 나며 봄이 되더니 여름이 되버렸다. 벌써 2020년도 반이 지나갔다! 한 건 하나도 없는데 시간 참 빠르다. 아마 올해는 진짜 January, Febuary, Corona, December가 될 듯.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이 시간도 다 추억이겠지

2020.05.18 뉴욕, 코로나, 재택 근무

2월 초에 한국에 잠깐 다녀오고부터 쭉 재택근무를 해왔으니 벌써 3달정도 되었나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뉴욕.. 상황은 아직 심각하지만 아직 직장에 붙어있다는게 참 감사하다. 생각난김에 재택근무의 장단점을 끄적여보자면 : 재택근무의 장점 : - 출퇴근을 안해도 된다!! - 처음엔 힘들었는데 인프라가 셋업되니 효율성도 회사에 출근하는거랑 별반 다르지 않다 - 사람도 못만나고 약속도 없으니 시간이 많아진다 (단점인가 이건..) - 돈을 안쓰게되니 모이는거 같다는 착각? 재택근무의 단점 : - 퇴근을 안시켜준다... 이따 밤에 잠깐 확인해줄래? 라는 요청을 거의 맨날 받는거 같다. 12시간 이상 근무하고있는 외노자. 올레! - 밥해먹기 귀찮다. 요리는 아무리 해도 왜 안늘지(...) 3개월동안 모니터도 2..

[뉴욕 브로드웨이] 마틸다 더 뮤지컬

# 일하다가 점심시간에 갑자기 뮤지컬이 보고싶어서 급 구매한 Matilda the Musical.당일권이라 발코니 표밖에 없었지만, 뭐 한번만 볼거 아니니까........ 라는 생각으로 지름ㅋㅋ30불대로 구매했다 ~_~ # 워낙 좋아하는 작가인 Roald Dahl. 어렸을때 봤던 마틸다 영화랑 똑같다.눈이 즐거웠던 무대 장치.마틸다역과 싱크로율 95% 되는 주인공 - Tori Feinstein - 완전 똑순이라서 보는내내 뭔가 흐뭇했다.메이져 프로덕션보다는 아주 조금 아쉬운 노래정도? 다음엔 라이언킹이나 오페라의 유령으로 꼭 봐야겠음 +_+

2015.07.03 뉴욕 금융 개발자 인턴 - 중간점검

World Trade Center 와 World Finance Center (Brookfield Place) # 인턴 시작한지 5주. 10주짜리 인턴이니까 이제 반 끝났구나.다음주에 mid-term review 도 해야하고, 매니저의 매니저와 점심을 가장한 면담도 잡혀있어서다른사람들 다 휴가내고 쉴떄 출근하면서 생각정리했던 하루. 아무리 미국이라도 살기 빡빡한 뉴욕, 그중에서도 인정머리없는 월스트릿.짧다면 짧은 4년 경력중에 이렇게까지 stress-free 한 환경에서 일해본 기억은 없다. 미국식 인턴은 수습사원정도 되는터라 좀 많이 뺑뺑이 돌림당할줄 알았는데, 의외다.물론, 유급인턴이니까 작은 deliverables? 성과물을 내보여야하는건 당연하지만, 인턴에게있어 크게 기대치가 높지는 않은것 같다. ..

2015.05.22 근황 from 뉴욕

작년 7월부터 지금까지 약 9개월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Long story short, 고민하던 유학 결정 내렸고, 벼르던 퇴사를 하고서는 드디어!! 미국, 뉴욕에서 학생의 신분으로 살아가기로 한것.가을, 봄, 두학기가 벌써 끝나고 여름방학 시작과 동시에 인턴쉽을 앞두고 있다.뉴욕에서 인턴쉽이라니. 근사하다. 1년전 내가 상상이나 해봤을까. 작년 이맘때쯤은 합격통지서 받고도 가네마네 하루에도 수백번씩 고민했었는데, 이렇게 눈 질끈 감고 앞으로 한걸음을 딛여보니 좋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보고 느끼는바가 많다.4년동안 일하면서 벌어 놓은돈 탈탈털어 학비대고, 비싼 뉴욕 생활비에 허덕이는 고학생이지만, 이런 기회가 주어졌음에 감사하고, 이런 기회를 누릴 수 있게끔 준비되어있던 내 자신이 기특하다...

2014.05.19 입학 허가

지원했었던 4개 학교중 1개 리젝먹고 3개 합격 결과를 받았다.학교들의 지역은 애리조나, 오하이오, 뉴욕. 생각보다 쉽게 결과가 나와서 조금 놀랐고,솔직히 내 자신? 실력? 에 대한 평가를 받은 것 같아서 좋았다. 행복한 고민의 시작일 수도, 불행한 선택의 시작일 수도. 연구환경이 좋고 자연환경이 좋은 애리조나로 갈까,역동적이고 City life 를 만끽할 수 있는 뉴욕으로 갈까. 아님, 부질없는 유학은 접고 한국으로 귀국을 해야할까

2014.04.08 유학 결정

시간, 돈, 명성. 한살이라도 어릴떄 유학을 가야하는건지,장학금 준다는 왠만한 학교 붙으면 마음 편하게 가도 되는건지,치열하게 더 좋은 학교, 높은 랭킹을 목표로 잡고 일년을 더 기다려야하는건지.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싶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내가 만족하지 못할 선택을 하고싶지는 않다.누굴 위해 사는 인생인지, 무엇을 얻기위해 compromise 를 해야하는건지.그러나 내년을 기약하기엔 너무 불투명하다. 과연 어떤걸 선택하고 어떤걸 버려야 80살 먹은 할머니가 되어서도 뿌듯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