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 소소한 일상 87

뉴욕 근교 여행 : 콜드 스프링 (Cold Spring)

10월 말에 날씨가 급 따뜻해졌던 주말, 뉴욕에서 마스크 꼭꼭 챙겨쓰고 기차로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콜드 스프링에 다녀왔다. 요즘 코로나에 이직 준비에 회사 일까지 바빠져서 집에서 보낸 주말들이 참 많았는데 ㅋㅋ 이날도 할일이 쌓여있었지만 지금 아니면 올해 단풍은 못본다는 생각으로 전투적(?)으로 다녀왔다. 오전 9:45 기차를 타고 출발해서 11시쯤 도착을 했더니 우리를 맞아주는 울창한 나무들. 이날 풀내음이 섞인 공기도 너무 좋았고 너무 빨갛고 노란 단풍들이 섞여있는 풍경도 참 예뻤다. 콜드 스프링은 보통 등산하러 많이들 오는데 우리는 시내(?)도 구경하고 허드슨 강가에서 산책하는 느슨한 일정으로 왔다. 나름 관광지라 그런지 이쁘고 아기자기한 가게와 카페들이 많다. 미국 시골 느낌. 조금 늦은 ..

2020.07.17 감사일기

1. 최근 계속 되는 야근으로 힘들었는데 오늘 매니저랑 통화하다가 대체휴일을 요구했고 받아냈다. 지난 2주동안 주말에도 일하고 병가내고도 일해서 근무 시간만 120 시간은 훌쩍 넘어갔던것 같다. 2주간 근무일이 9일이었으니 원래 근무시간 기준이 72시간인걸 생각하면; 그리고 그 전에도 야근했던것을 생각하면 5일은 받아도 속이 시원하지 않지만, 쫄아서 ㅋㅋ 이틀정도 써도 되냐고 물어봤다. 흔쾌히 오케이 해줬던 매니저가 고맙고, 휴가는 터치하지 않는 회사라서 다행이다. 무엇보다 지속되는 야근으로 회사에 지쳐가는 중이었는데 힘든 마음이 조금이나마 회복되는 계기가 된것 같아서 감사하다. 2. 이번 주말엔 오랜만에 하이킹하러 가기로 했는데 일기예보를 보니 날씨가 참 좋아서 감사 3. 오늘도 글로, 강연들로, 새로..

2020.07.14 감사일기

1. 집에서 콜드브루 처음 만들어봤는데 성공해서 감사 ㅎㅎ 집에서 3분거리에 스벅이 있지만 옷입고 나가기 귀찮을때가 많아서 자주 만들어 먹을듯 2. 주말까지 야근하고 월요일날 몸살기운이 좀 있길래 심술부리면서 ㅋㅋ 병가를 냈다. 저녁에 좀 쉬다가 약먹고 자고 일어나니까 그래도 몸이 가벼워진것 같다. 당일날 병가 내도 받아주는 직장이 있음에 감사하고, 빠르게 건강이 회복이 되었던것도 감사 3. 이번주 비온다더니 오늘 일기 예보를 보니까 날씨가 참 화창해서 감사하다. 잘하면 이번 주말 예정대로 하이킹도 다녀올 수 있을것 같다.

미국에서 병원가기

많은 유학생들이 그렇든, 처음 미국으로 올 때 주면 사람들이 겁을 주던 것 중 하나가 미국에서 의료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였다. 구급차 부르는데 만불, 맹장 수술에 몇만불씩 내야하고 치과는 엄두도 못내는 곳이라고. 미국에 와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미국에서 몇년씩 살아도 병원 문턱을 못가본 사람들이 참 많더라. 미국에서 몇년씩 회사에 다니고 의료보험을 들고 있어도, 은연중에 병원은 안가는곳으로 생각하며 살아간다. 나 또한 학생때는 1년에 몇천불이 되는 보험을 내면서도 지레 겁을 먹고 학교 병원도 한번 못가봤다. 예방접종을 맞으러도, 정기검진을 받으러도, 한번도 사용해보지 못한 시스템에 대한 낯섦과 금전적인 부담이 컸었던것 같다. 그렇게 미국에서 건강 문제는 뒷전으로 살다가 한국에 가서야 가족 보험의..

2020.05.20 집순이의 산책

자가격리하면서 확실하게 알게된건 난 빼박 집순이라는거. 일주일에 한번정도씩 (...) 답답해지면 동네 한바퀴 걷고 온다. 햇빛도 쬐면서 나간김에 장도 봐오고 간식거리도 사오는 유일한 외출 ㅋㅋ 격리중에 눈도 내리고, 꽃도 피고 파릇한 새싹이 나며 봄이 되더니 여름이 되버렸다. 벌써 2020년도 반이 지나갔다! 한 건 하나도 없는데 시간 참 빠르다. 아마 올해는 진짜 January, Febuary, Corona, December가 될 듯.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이 시간도 다 추억이겠지

2020.05.18 뉴욕, 코로나, 재택 근무

2월 초에 한국에 잠깐 다녀오고부터 쭉 재택근무를 해왔으니 벌써 3달정도 되었나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뉴욕.. 상황은 아직 심각하지만 아직 직장에 붙어있다는게 참 감사하다. 생각난김에 재택근무의 장단점을 끄적여보자면 : 재택근무의 장점 : - 출퇴근을 안해도 된다!! - 처음엔 힘들었는데 인프라가 셋업되니 효율성도 회사에 출근하는거랑 별반 다르지 않다 - 사람도 못만나고 약속도 없으니 시간이 많아진다 (단점인가 이건..) - 돈을 안쓰게되니 모이는거 같다는 착각? 재택근무의 단점 : - 퇴근을 안시켜준다... 이따 밤에 잠깐 확인해줄래? 라는 요청을 거의 맨날 받는거 같다. 12시간 이상 근무하고있는 외노자. 올레! - 밥해먹기 귀찮다. 요리는 아무리 해도 왜 안늘지(...) 3개월동안 모니터도 2..

박사의 저주

# 석사 유학길에 오르기전, 여기저기 고민상담한답시고, 조언 얻는답시고 묻고다녔을 적에, 남사친이 이런 얘기를 했었더랬다. 여자는 가방끈 길어질수록 남자 못만나. 난 대학원 나온 여자는 안만날듯 ... 당연하겠지. 니가 학사인데 니보다 학력좋은 여친 만나면 자존심 상하지 않겠니. 뭐, 지금에서야 편하게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불과 1년전만 하더라도 진짜 학력때문에 남자 못만나는걸까, 박사들이 그렇게도 없는걸까 - 란 고민을 나름 진지하게 했었다. 근데 문제는 다른데 있었다. # 그당시 애인님이 박사과정생이었는데 각자 길을 걷게 된 후, 학교에서 만나게된 분은 박사입학 준비하는 석사생, 소개로 한번 만나본 분도 박사과정생 찾아보면 남자는 더 많을듯 한데, 언제 졸업할지 모르는 박사과정생 말고 디펜스 끝낸 박..

2015.07.04 독립기념일 주말

뉴욕 17th ST & 브로드웨이유니언스퀘어 근처 뭔가 굉장히 뉴욕스럽게 나온 사진이라서 무척 마음에 듬 브런치 메뉴 @ Petit abeille Manhattan Borough President 독립기념일을 맞아 사람들이 다 시외로 나가버린 주말.거기다 비까지 와서 그런가 뉴욕 시내가 텅텅 비어서 전세낸듯 돌아댕겼다. 아침 9시부터 부지런떨며 브런치먹으로 나가버리니 1시도 안되서 점심 또 먹었던 날.유니언 스퀘어 - 차이나 타운 - 리틀 이태리 - WTC 까지 우산들고 걸어내려갔던 날.

[뉴욕 브로드웨이] 마틸다 더 뮤지컬

# 일하다가 점심시간에 갑자기 뮤지컬이 보고싶어서 급 구매한 Matilda the Musical.당일권이라 발코니 표밖에 없었지만, 뭐 한번만 볼거 아니니까........ 라는 생각으로 지름ㅋㅋ30불대로 구매했다 ~_~ # 워낙 좋아하는 작가인 Roald Dahl. 어렸을때 봤던 마틸다 영화랑 똑같다.눈이 즐거웠던 무대 장치.마틸다역과 싱크로율 95% 되는 주인공 - Tori Feinstein - 완전 똑순이라서 보는내내 뭔가 흐뭇했다.메이져 프로덕션보다는 아주 조금 아쉬운 노래정도? 다음엔 라이언킹이나 오페라의 유령으로 꼭 봐야겠음 +_+

[뉴욕 브로드웨이] 첫번째 뮤지컬 - 위키드

뉴욕에서 지낸지 1년의 거의 다 되어가는데도 브로드웨이에 뮤지컬 한번 보러 간적이 없었다. 허허;같이 갈 사람이 없기도 했고, 비싸기도 하고, 항상 수업이 저녁이라 시간도 애매하고, 학생이라 공부해야ㅎㅏㄱ....... 겸사겸사 못보고 있었으나, 친구가 샌프랜에서 놀러온 기념으로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뮤지컬로. "뉴욕 오면 뮤지컬 볼래?""어떤거 공연중인데?""Everything!!! 뉴욕이잖앜ㅋㅋ 1년 내내 모든 뮤지컬을 볼 수 있다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