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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의 고찰 - 유학 고민

륜:-) 2013. 4. 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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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땐 꿈꾸던 미래를 위해 힘차게 달려가는것도 필요하지만,
지금 당장 최선을 다하는것 또한 값진 일이다.

한달간 장기 출장을 다녀오니, 역시나 혼자만의 시간이 생겼고, 살짝 내 자신을 뒤돌아 볼 여유가 있어서 좋았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휴식 한번 없이 항상 쫒기듯 살아온 내 자신에게 너무 가혹하기만 했던건 아닌지 살짝 고민이 되었다. 휴학 한 번 없었던 대학생활, 비자때문에 졸업한지 한달만에 했던 취업, 역시나 비자때문에 이직하면서 쉬지도 못했던 시간. 상황이 그럴 수 밖에 없기도 했지만, 무엇이든 다 내가 선택한 일이라 내 자신말고 탓할 사람은 없다. 마음먹고 한국들어가서 구직활동을 했었어도 됬건만 무조건 비자만기되기전에 새로운 일자리를 구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작용했던건 아닌지... 학생때 여행도 맘껏 못해본게 한이되고, 현재 직장에 매여 떠나지 못하는 내 자신이 안쓰럽다.

그나마 돌파구라고 생각했던게 유학이었는데, 아직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사람이 더 늦으면 안된다는 말을 한번 했기로 서두르는 내 자신이라니. 나름 주관있는 삶을 산다고 생각했는데, 아직은 귀도 얇고, 타인도 너무 의식하는 삶을 살고 있었구나 - 라고 새삼스럽게 깨닳는다. 26살, 아직 젊은 나이이니까 너무 조급하게 살려구 하지는 말자. 아무리 늦었다 싶어도 나이에 연연하지 않으며 살도록 노력하기.

그래서 결론은 내년을 기약하며, 목표의식을 좀 더 확고히 하는게 좋을것 같아 계획을 조금 미루어보았다. 사실 올해초에 시작한 치아교정때문에라도 어디 가기 힘든 상황이긴 하다 ㅋㅋ

어떤 사람은 플랜B 없이는 지르는게 아니라고 하지만, 이런 무모한짓은 한살이라도 젊었을떄 해보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오히려 뒤돌아보면 바른생활만 한것 같으니 앞으로는 가끔씩 과감히 질러주며 색다른 경험을 해보는것도 나중에는 다 좋은 경험이 될것 같아서이다.회사 그만두고 바로 취직 못하면 좀 어때. 재충전 시간을 좀 갖고 배우고 싶은거 배우며 사는것도 의미있는 시간인데. 유학준비하면서 이것저것 배우는것도 괜찮을것 같다.

일단 목표는 일절 변경없이 유럽이다.
미국도 살짝 고민된건 사실이지만, 비록 10년도 못살아봤지만 가족과 친구들을 통해 항상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나 경험했던 한국, 즉, 아시아권과, 20년 가까이 피부로 느끼며 서양 문물을 경험하게 만들었던 영어권이 있으니, 이젠 같은 서양이라도 영어권과는 큰 차이가 있는 유럽을 경험하며 내 것으로 만들어야될 차례가 온것 같다.

유럽에서도 프랑스어권을 고집하는 이유는, 어디선가 읽었는데, 인간 뇌의 언어 능력이 12세가 되면 성장을 멈춘다고 한다. 그래서 12세 이후에 외국어를 배우면 네이티브만큼 구사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난 다행히 불어도 초등학교때문터 접하긴 했으니 아직 희망은 있는것 같아서다 -_-; 이제와서 독어나 이태리어나 포어를 처음부터 배우라고하면 배째라고 들어누워버릴테지만, 불어는 기본기가 그래도 조금이나마 있으니 비교적 쉽게 실력이 늘것 같아서이다. 그리구 5년넘게 배운 언어이니 이왕이면 마스터 하자는 욕심도 있기는 하다.

다른사람들처럼 글로벌한 인재가 되겠다는 계획보다는, 그냥 내 시야를 더욱 넓히고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여러 문화를 경험함으로써 성장하고싶다는 욕심이 크다. 뭐.. 이미 글로벌 플랫폼에 나와있으니 외국어 실력이라던가, 글로벌한 경험같은거에 욕심이 안나는건 당연한걸 수도 있겠군 -_-;

요즘 미국이 모든것을 선도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나에겐 유럽이 더 잘 맞을듯 하다. 이럴바엔 정치외교학과나 경제학을 전공했어야했는데.. 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세계적인 경험이 풍부한 엔지니어도 세상 어디에선간 필요로 하겠지. 그럴러면 전공 역량부터 쌓아야겠지만...ㅜ 오늘부터라도 Coursera로 폭넓고 깊이 있게 공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