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 소소한 일상/Daily : 일상, 신념과 잡념 70

2020.07.14 감사일기

1. 집에서 콜드브루 처음 만들어봤는데 성공해서 감사 ㅎㅎ 집에서 3분거리에 스벅이 있지만 옷입고 나가기 귀찮을때가 많아서 자주 만들어 먹을듯 2. 주말까지 야근하고 월요일날 몸살기운이 좀 있길래 심술부리면서 ㅋㅋ 병가를 냈다. 저녁에 좀 쉬다가 약먹고 자고 일어나니까 그래도 몸이 가벼워진것 같다. 당일날 병가 내도 받아주는 직장이 있음에 감사하고, 빠르게 건강이 회복이 되었던것도 감사 3. 이번주 비온다더니 오늘 일기 예보를 보니까 날씨가 참 화창해서 감사하다. 잘하면 이번 주말 예정대로 하이킹도 다녀올 수 있을것 같다.

2020.05.20 집순이의 산책

자가격리하면서 확실하게 알게된건 난 빼박 집순이라는거. 일주일에 한번정도씩 (...) 답답해지면 동네 한바퀴 걷고 온다. 햇빛도 쬐면서 나간김에 장도 봐오고 간식거리도 사오는 유일한 외출 ㅋㅋ 격리중에 눈도 내리고, 꽃도 피고 파릇한 새싹이 나며 봄이 되더니 여름이 되버렸다. 벌써 2020년도 반이 지나갔다! 한 건 하나도 없는데 시간 참 빠르다. 아마 올해는 진짜 January, Febuary, Corona, December가 될 듯.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이 시간도 다 추억이겠지

2020.05.18 뉴욕, 코로나, 재택 근무

2월 초에 한국에 잠깐 다녀오고부터 쭉 재택근무를 해왔으니 벌써 3달정도 되었나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뉴욕.. 상황은 아직 심각하지만 아직 직장에 붙어있다는게 참 감사하다. 생각난김에 재택근무의 장단점을 끄적여보자면 : 재택근무의 장점 : - 출퇴근을 안해도 된다!! - 처음엔 힘들었는데 인프라가 셋업되니 효율성도 회사에 출근하는거랑 별반 다르지 않다 - 사람도 못만나고 약속도 없으니 시간이 많아진다 (단점인가 이건..) - 돈을 안쓰게되니 모이는거 같다는 착각? 재택근무의 단점 : - 퇴근을 안시켜준다... 이따 밤에 잠깐 확인해줄래? 라는 요청을 거의 맨날 받는거 같다. 12시간 이상 근무하고있는 외노자. 올레! - 밥해먹기 귀찮다. 요리는 아무리 해도 왜 안늘지(...) 3개월동안 모니터도 2..

박사의 저주

# 석사 유학길에 오르기전, 여기저기 고민상담한답시고, 조언 얻는답시고 묻고다녔을 적에, 남사친이 이런 얘기를 했었더랬다. 여자는 가방끈 길어질수록 남자 못만나. 난 대학원 나온 여자는 안만날듯 ... 당연하겠지. 니가 학사인데 니보다 학력좋은 여친 만나면 자존심 상하지 않겠니. 뭐, 지금에서야 편하게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불과 1년전만 하더라도 진짜 학력때문에 남자 못만나는걸까, 박사들이 그렇게도 없는걸까 - 란 고민을 나름 진지하게 했었다. 근데 문제는 다른데 있었다. # 그당시 애인님이 박사과정생이었는데 각자 길을 걷게 된 후, 학교에서 만나게된 분은 박사입학 준비하는 석사생, 소개로 한번 만나본 분도 박사과정생 찾아보면 남자는 더 많을듯 한데, 언제 졸업할지 모르는 박사과정생 말고 디펜스 끝낸 박..

2015.07.04 독립기념일 주말

뉴욕 17th ST & 브로드웨이유니언스퀘어 근처 뭔가 굉장히 뉴욕스럽게 나온 사진이라서 무척 마음에 듬 브런치 메뉴 @ Petit abeille Manhattan Borough President 독립기념일을 맞아 사람들이 다 시외로 나가버린 주말.거기다 비까지 와서 그런가 뉴욕 시내가 텅텅 비어서 전세낸듯 돌아댕겼다. 아침 9시부터 부지런떨며 브런치먹으로 나가버리니 1시도 안되서 점심 또 먹었던 날.유니언 스퀘어 - 차이나 타운 - 리틀 이태리 - WTC 까지 우산들고 걸어내려갔던 날.

What's the deal with 륜.

륜.드디어 다시 사용하기 시작한 닉네임.초등학교때 어감이 맘에 든다며 불어이름으로 정했던 (불어로 Lune, 달이란 뜻),10넘도전에 버디버디 시절부터 사용하던 닉네임. 그당시만해도 윤씨에요? 라면서 물어보는 사람들, Rune 이냐며 게임이름 같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티스토리에서 필명으로 사용할려고 하니 죄다 이미 사용중인 이름이래 _-_내가 원조임. 닉네임 하나에 이렇게나 집착하는 이유는 또 뭘까.이 닉네임을 쓰지 못하면 identity crisis 가 와버릴것 같은 기분;

2015.05.22 근황 from 뉴욕

작년 7월부터 지금까지 약 9개월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Long story short, 고민하던 유학 결정 내렸고, 벼르던 퇴사를 하고서는 드디어!! 미국, 뉴욕에서 학생의 신분으로 살아가기로 한것.가을, 봄, 두학기가 벌써 끝나고 여름방학 시작과 동시에 인턴쉽을 앞두고 있다.뉴욕에서 인턴쉽이라니. 근사하다. 1년전 내가 상상이나 해봤을까. 작년 이맘때쯤은 합격통지서 받고도 가네마네 하루에도 수백번씩 고민했었는데, 이렇게 눈 질끈 감고 앞으로 한걸음을 딛여보니 좋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보고 느끼는바가 많다.4년동안 일하면서 벌어 놓은돈 탈탈털어 학비대고, 비싼 뉴욕 생활비에 허덕이는 고학생이지만, 이런 기회가 주어졌음에 감사하고, 이런 기회를 누릴 수 있게끔 준비되어있던 내 자신이 기특하다...

하고싶은 일을 한다는 것.

쓸데없이 고민하느라 빠르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거. 치명적인 단점이다 이거. 그냥 쉽게, instinct 를 따라서 하고싶은 걸 선택해야하는 것을. 그래야 하고나서 후회하는 한이 있어도 최소한 해보지 못한 한이 남지는 않는것을. 이런 저런 고민을 토로해보니, 느닷없이 멘토 하나가 이런 질문을 한다. 자네, 서른 중후반인가? 어차피 하고싶었던거 하게 될것을, 지난 3-4달동안 괜한 고민을 하며 시간을 낭비했다. 이십대 후반, 나름 꽃다운(?) 나이에 지레 겁먹지 않기로 자신과의 약속을 하며, 너무 많이 돌아오지만은 않았기를, 늦지 않았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한심했던 교회 청년부 모임

# 출장중이라 이번 주일엔 한인교회를 나갔다가 청년부 모임에 잡혔다.사실 작년에 장기 출장 나가있으면서 줄기차게 나갔던 교회인데 이제서야 청년부 모임엘....;지역 특성상 청년부는 다 학생 아니냐고 여쭤보니 다 직딩이랜다.그랭? 급솔깃해서는 청년들과 점심을 먹었는데, 얘기하다보니 22-25살로 죄다 나보다 아래임. 처음나간 청년부 잘못하다간 떠맡게되는건 아닐까 10초 걱정을 했으나, 난 출장자니까 -_-ㅋ # 이건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한국사람들은 도대체 왜 이름보다 나이를 먼저 물어보는지 모르겠다 ㅋㅋ 진짜 이해가 안되는 관습임. 나이가 더 많으면 어떻고 더 적으면 어때? 어차피 다 직장인인데 나이가 무슨 상관인지..다 큰 성인들이 친해지지도 않은 사이에 나이가 많고 적다고 형/오빠/누나/언니 동생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