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간 킨들과 오디오 북을 번갈아가면서 읽어던 책.
리뷰를 올리면서 'Educated' 이라는 제목이 한국에서는 '배움의 발견' 번역되었단걸 알게됬다. 작가의 의도가 완전하게 전달이 되는 제목인지 잘 모르겠지만 마땅한 단어가 없는것 같다.
대학에 입학해서 교과서의 용도는 알게되기 전까지는 수학책도, 미술책도, 그냥 한장 한장 넘기면서 구경만 했었던 저자. 아무도 공부가 필요하다고 얘기해주지도,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는지도 알려주지 않았다. 독실한 몰몬교인 아버지는 의료, 교육을 비롯한 모든 사회 시스템을 부정하며, 지구가 곧 멸망할것이라는 믿음아래 생존만이 목적인 삶을 살았고, 그의 7명의 자녀들은 교육의 기회도, 미래에 대한 계획 설계도, 일반적인 사회의 일원으로 자라나며 경험하고 누릴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박탈당했다.
그랬던 저자가가 오빠의 조언으로 생존 이상의 것에대한 꿈을 꾼다. 대학교에 입학을 하고, 책을 읽음으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을 깨우친 뒤로는 새로운것을 마주할때마다, 궁금한것이 생길때마다 관련 책을 읽게되고,그 분야에 대해 Educated, 소위 배운 사람이 되는 과정이 참 인상 깊었다. 단순하게 보면 초/중/고 정규 과정은 하나도 거치지 않은 사람이 케임브리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성공담 이지만, 학벌과 학위보다도.. 그 칠흙같은 무지함, 단순한 생각들과 일상, 아버지가 만들어놓은 세계에만 같혀 살던 사람이 시야를 넓혀가고, 세상을 알게되고, 자신의 생각과 주장과, most importantly, 자아를 가진 지식인으로 성장하는 이야기. 주변에 도와주는 오빠, 친구와 교수님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교육이 한 사람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책.
작가는 경계의 대상이었던 세상에 한걸음씩 다가서고, 두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계를 편안하게 느끼기까지의 여정과 자신속에서 일어났던 변화들을 담담하게 회고한다. 한평생 평범하고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되고, 자신이 교육을 받으며 성장할동안 같은 자리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가족들과 좁힐 수 없는 시각 차이로 결국 멀어졌던 아픔까지도.
배움의 힘은 참 놀랍다. 그래서 끊임없이 추구해야하는것 같다.
정규적인 교육과정이든, 혼자 새로운것들을 탐구하며 알게되는것이든, 폭넓은 세상 경험이든.
Educated | Tara Westover
배움의 발견 | 타라 웨스트오버
평점 : ★★★★★ 난이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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