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꼴랑 3년 경력되는 내가 다시 PL 을 맞게되었다.
퇴사한다는 사람보고 나가기전까지만이라도 PL하고 인수인계 하라는것도 웃기지만 that's a different story all together
아무리 협력사를 끼고 한다고 해서 Project Leader 를 나한테 줘버리다니,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그래 좋아. 좋게보면 insightful, 큰 그림 보고, 프로세스 잘 이해한다는거에대한 인정이고, customer facing position 으로써 잘 한다는건데, 어쨌든 documentation 할 사람이 필요한거고, 막말로 코딩외 업무를 다 책임질 시다가 필요하다는거지.
# 문제는, PM 이다.
알고보니 PM 아저씨가 다른 프로젝트 가동률 100% 이네?
이거 프로젝트 시작한다고 불러놓고는 일정이고 Milestone 이고 하나도 안만들었네? Target date 조차 가물가물해서 제안서를 찾아보는 수준.
다른 플젝 해야되서 바쁘니까 필요한거 있으면 알려달래... 설마 PL이 되서 프로젝트 일정까지 다 짜야되는거니 나? 참고로 지금 개발자는 한명도 투입 안되어있는 단계이다.
# 이런 상태에서 나보고 요구사항 정의 다 하란다.
그래 PL 이니까 SRS 정도는 뽑아낼 수 있는데 고객이랑 Requirements elicitation 은 이미 다 끝낸 상태라네? 아니 그럼 지금 고객 요구사항을 아는사람은 당신 혼자인데 SRS 를 나한테 떠넘기면 어떡해.
고객이랑 요구사항 관련 미팅해보고 싶다니까 이미 미팅은 다 끝난거고 고객한테 받은거 없으면 우리 재량으로 하자는.. 그래 취지는 좋은데 고객이랑 하나하나 합의 안하고 진행했다가 막판에 다 뒤집어지는 프로젝트 많이 봐서 영 신뢰가 안간다.
그래. 좋아. 요구사항 끝나면 난 프로젝트에서 손 떼니까. 라고 생각 할려고 해도 안되는걸 어떡해 -_-
# 근데 알고보니 feasibility check도 없이 받은 요구사항이란다. 그럼 엔지니어 하나끼고 요구사항 다시 확인하고 고객이랑 미팅해야하는데 엔지니어는 언제 투입시켜줄 예정인지.
# 이런 상황은 결국, 나를 PL 이랍시고 불러놨는데 사실은 PM 업무까지 다 시키고 책임 지울 사람으로 불러온거겠지. 본인은 이미 프로젝트에서 손 땠다고 생각하는거다. 무슨 생각으로 3년차 사원한테 이런 막중한 책임을 지우는걸까. 그래, 좋게봐서 난 내 마음대로 프로젝트 진행하는건데, 그거 나중에 다 책임질 배짱은 있나봄?
# 둘중 하나다. 내가 진짜 그렇게 역량이 되니까 믿고 맞기는거거나, 아님 망해도 상관없는 프로젝트이거나.
근데 이게 겨우 두번째 프로젝트인데 내가 그런 역량이 될 리가 없잖아? 그냥 퇴사하는 날까지 등골뽑힐 예정이시다. 이말씀.
어차피 요구/분석 끝내고 플젝에서 나가면 욕만먹는 동네북 될것 같은 상황. 잘해야할 Motivation 이 있는것도 아님.
# 아.. 집에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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