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유학생들이 그렇든, 처음 미국으로 올 때 주면 사람들이 겁을 주던 것 중 하나가 미국에서 의료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였다. 구급차 부르는데 만불, 맹장 수술에 몇만불씩 내야하고 치과는 엄두도 못내는 곳이라고. 미국에 와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미국에서 몇년씩 살아도 병원 문턱을 못가본 사람들이 참 많더라. 미국에서 몇년씩 회사에 다니고 의료보험을 들고 있어도, 은연중에 병원은 안가는곳으로 생각하며 살아간다. 나 또한 학생때는 1년에 몇천불이 되는 보험을 내면서도 지레 겁을 먹고 학교 병원도 한번 못가봤다. 예방접종을 맞으러도, 정기검진을 받으러도, 한번도 사용해보지 못한 시스템에 대한 낯섦과 금전적인 부담이 컸었던것 같다. 그렇게 미국에서 건강 문제는 뒷전으로 살다가 한국에 가서야 가족 보험의..